비행기 탔어요/Jeju2011. 10. 6. 00:06

생애 첫 제주 : 올레 7코스, 외돌개~서건도

제주 마지막날. 너무 빡세게 걷기만 하는건 아닐까 싶긴 하지만........... 기왕 걸으러 온거..
그리고 신기한게, 정말 첫날 한발자국도 더 못걷겠더니... 둘째날은 그럭저럭 괜춘했고 셋째날은 멀쩡하더라는거. ㅋ
암튼, 마지막날엔 올레꾼들이 가장사랑하는 수봉로가 있다는 올레7코스. 올레 7코스도 정말 좋았던게... 뭐랄까 삐까뻔쩍 광내고 세련된관광지들과 사람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들이 막 섞여 있어서 색다른 느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유럽여행에서 제일 좋았던곳이 이태리의 친퀘떼레라는, 작은 마을 5개를 끼고 걷는 트래킹코스였는데 7코스가 꼭 그런 느낌이 났다. 한사람 밖에 못지나 다니는 아주 좁은 길, 중간 중간 만나는 작은 마을 등등...
이런 환경을 가지고 더욱더 널리 알리지 못하는게 정말 아쉬울뿐................
아무튼, 7코스 걸어봅시다!!!

7코스의 시작. 외돌개. 입구부터 관광버스 주우우우욱 늘어서있더니, 레알 관광지 느낌 물씬~



저 앞에 있는섬이 범섬인데, 7코스 내내 저 섬과 함께 걷는다.



대체 이 멋진 풍경은 뭐란 말인가!!!!!!!!!!!! 아 너무 행복하고... 막 눈에 띄는 모든걸 사진찍고 싶어서.. ㅜㅜㅜㅜ




요것은 외돌개. 다들 증명사진 찍는곳이니 나도 한컷~ 그치만 제주에는.. 더 이쁜곳이 많다. ㅡㅜ




외돌개 지나서 돔배낭길. 관광지 답게 길이 잘 닦여 있어 편하고 쾌적하고 좋았다.





왼쪽엔 바다, 오른쪽엔 이런 초록을 끼고 걷는 기분이란 정말... 냐하하하하하하하하하





구간 보수중이라고 저 뒤로 에둘러서 가는 길에 본 서귀포여고.
학교.. 되게 좋다.. 우리 고등학교는 다들 양말공장이냐고 그랬었는데....



이건 바닷가에 있던 무슨... 관공서......... 하아.. 같은 월급받으면서 누구는 이런데서 일하고... ㅠㅠㅠ 나도 제주도 갈래!!




돔베낭길에서 셀카한번 찍어봤는데........... 너무 동네 노는형 포스가 나서... 웃겨서 함 올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즈음 부터는... 관광지는 아니고 그냥 올레길. 이런 저런 편지들 부치라고.....



보내지 못한 편지.......... 눈물이 좀 났다. 보내지 못한 편지 따위는 없는데... 왜 그랬을까.



속골. 여기서 바라보는 돌이랑 바다랑 파도랑.. 너무 예쁜데 사진에 다 안찍혀서 우울.. ㅠㅠ



솔직히 7코스 속골이후로는 제대로 표지가 잘 없어서 어디서 부터 어디가 수봉로인지 뭐 그런건 잘 모르겠는데 이 이후로 걷는 길이 좀 험하긴 했어도 진짜로 진짜로 너무 좋았다.









법환포구(잠녀마을)에서 밥도 먹고 살짝 쉬었다가 가려는데.. 또오 바람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아... 이제 또 길을 걸어봅시다. 아직까지는 잘 닦여진 길이라서 그닥 힘들지도 않고, 날씨도 좋아서 룰루 랄라~





제주도는........... 선인장 나는 동네였구나............ 더운 곳이었어.. @.@





점점... 길이 뭔가 흙길이다 싶더니.........



이런 길이........... 길, 과연 너는 어디에.......... ㅠㅠㅠㅠㅠㅠ
일강정 바당길. 좀처럼 어디가 길인지 모르겠다가도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이 다닐수 있는 흔적이 보임.
이 길들이 일일이 사람손으로 돌을 고르고 골라 만든 길이라 한다. 바위를 헤치고 자갈밭을 지나가야 하는... 7코스.



길 보이지???



사진으론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보임. 이거 길임.. 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길임.....................



이것도 길............. 하아.. 이걸 사람손으로 다 고른거라니. ㅠㅠㅠㅠㅠㅠㅠ



저~~~~~~~~~~~기 멀리 보이는게 서건도. 저기까지 가야합니당.. ㅠㅠ



일강정바당길 끝. 서건도 앞. 밀물이면 육지랑 연결되는 섬이라 한다.
까만 돌들이랑 어우러진 풍경이 되게 멋진데 사진은 왜 다 이따위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서건도 앞에서 쉬면서 셀카도 한장. 몇장 더 찍어보려고 했으나 저 멀리 인기척이 들려 그만두었다. ㅎㅎ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