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장가계 : 천문산쇼, 천문호선
임용되자마자 얼렁뚱땅 직원들이랑 여행계를 묻기 시작했고, 3년정도 시간이 지나 이제는 얼추 해외여행 갈 정도의 금액이 모이게 되었단다. 사실, 민원실에 혼자 근무중이라 대직자가 없어가지고 가는것 자체도 힘들었고, 가서도 마음이 좀 불안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가는거다 보니, 선물값도 만만치 않고.
니미, 이렇게 까지 해서 가야돼??? 싶었지만, 갈수도 있는 상황인데 못가게 되니까 열받기도 하고, 업무상 못간다고 하더라도 불참시엔 묻어놓은 곗돈을 안돌려준다고 해서리.............. ㅋㅋ
전날 12시까지 야근하고, 2시간 동안 짐 싸고, 두시간쯤 자고 6시에 모여서 인천공항으로 고고고~
패키지 여행이라서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그냥 신용카드, 여권만 달랑 들고 갔지만, 끼야오~~~~~~ 그래도 이게 얼마만의 여행이야!!!!!!!!!!! 역시 공항은 너무 너무 설레고 좋아!!!
그런데 거참............. 도착하고보니, 장가계는 장사공항이랑 너무 멀다네? 공항에 내려서 버스로 6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같으면 밤비행기를 타거나, 국내선만 다닌다는 장가계까지 비행기를 타기위해 중간에 한번 트랜짓을 했을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이 아니고는 그런 일정은 선택하기 쉽지가 않은가보다. 덕분에, 장가계 도착하고 나니 저녁 6시...
관광지를 다닐순 없으니 일단 천문산쇼를 보러가기로 했다.
천문산쇼, 천문호선.
패키지여행을 가게되면 공연이나 쇼 하나쯤은 꼬옥 보게 되는데, 이 천문호선은............. 진짜 놀라웠다.
인간과 여우의 사랑, 그리고 사람들의 방해로 헤어졌다가 오랜 기다림끝에 만년이나 지난 후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뻔한 줄거리였지만........... 징차로 대륙의 스케일이랄까.................. --;;;
장예모감독이 연출했다는데 출연진만 600여명이라 하고, 설명할수 조차 없이 현란한 조명과 천문산이라는 거대한 자연을 배경으로한 환상적인 무대까지. 그 어떤 무대세트를 들이댄다고 하더라도 천문산 협곡을 배경으로 한 이 공연을 따라오진 못할듯.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본 공연이라서 카메라를 아예 꺼낼수도 없었고, 그나마 찍은 사진도 다 흔들렸지만 그냥 맛뵈기로~
한가운데 있는 무대. 여우와 인간이 만나는 곳.
무대의 왼편에 있는 인간들이 사는 마을. 그냥 진짜로 집 크기... 집안에 사람이 다 들어가서 생활하드라.. ㅋㅋ
무대의 오른쪽에 있던 여우마을. 뭐........... 실제로 산이니까.. ㅋ
코러스랄까? 암튼 노래로 줄거리를 이끌어주는 사람들. 저 넓은 야외무대에 하울링 하나 없이 또렷하게 울리는 음향이라니........
가끔 그래픽도 쓰더라.
다다음날인가? 천문산 올라가는 케이블카안에서 발견한 공연장. 진짜.................. 대단해... 대륙은 대륙대륙 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