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India2006. 10. 7. 02:09
여행의 피로가 아직 채 가시지도 않은 지금...  여행기를 시작한다.

스물 여섯일까, 일곱일까..
조병준氏의 "내친구들과 인사하실래요" 라는 책을 통해 처음 인도와 만났다.
조병준氏 같은 여행을 하고 싶었고... 그의 친구들과 정말 인사하고 싶었다.

그렇게 몇년동안을 난 인도로 가고 싶어했으면서도 막상 길 위로 떠나길 두려워했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젠 그의 친구들이 어땟는지, 그의 여행이 어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난 길을 떠났다.

길을 떠나면서 무슨 마음이었을까...

한시간 만에 짐을 꾸리고, 떠나기 삼십분전까지 일에 치여있었다.
배낭하나 메고 떠나는 여행이었지만, 마치 패키지여행을 가듯 아무런 기대감도 설레는 맘도 없었다.
회사사람들의 걱정과 염려속에 배웅을 받으면서 조차...

내 마음이... 그랬다..

더위에 지치며, 목이 꺽어져라 뒤돌아 쳐다보는 인도인들의 시선에 지치며...
내 다리를 수놓듯 물어 뜯어 놓은 모기들과의 전쟁이 치지며 여행이 끝날때까지...

집에 온지 만 하루도 안된지금은...
앞으로 살면서 그곳이 많이 그리울것 같다.


여행이란... 삶의 아무런 상황도 바꾸어 줄수는 없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바꾸어 줄거라 믿는다.

나에겐 보석과도 같았던 3주간...
내가 길위에서 앞으로 전진을 했는지... 혹은 그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다시 뒤돌아 섰는지는 모르겠다. 살아가다 보면.. 내 삶이 증명해주겠지.

간디박물관에서 본 간디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My life is My message"

나마스떼 인디아, 단야밧 인디아...

<3주간 나를 책임져준 배낭을 메고_태국_카오산로드>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