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제주 : 올레 1-1코스, 우도
어찌 어찌해서 급하게 받은 휴가. 고작 3일이라 집에 쳐박혀서 밀린 덕질도 좀 하고, 야옹이도 좀 읽고 애니도 보고 하려다가...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미친것 같이 좋은 날씨에, 이런 날씨에 집에 있는건 날씨에 대한 모독이야!!! 싶어서 급하게 어딜가야되나 고민하다가 제주도 낙찰!!! 원래는... 결혼하면 신행으로 가려고 아껴놓은 곳인데, 그랬다가는 평생 못갈것 같아서... 쿨럭.. 암튼 급하게 뱅기 예약하고 숙소예약해서 찾은 제주 올레길. 제주 관광지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그냥 올레만 걸을 작정으로 떠났다.
그 첫날이 올레 1-1코스인 우도.
남들은 우도가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좋다던데 나는 날씨가 안도와줘서 그랬는지 춥고 힘들었다.
바람이 너무 부니까... 바다고 뭐고 다 필요없이 힘들어... ㅜㅜ 모자 벗겨지고, 연약하지도 않은 내가 막 날아갈것 같고... 걷기 첫날이라 적응이 덜된탓인지, 나중에는 한발자국 내딛는것 조차 너무 힘들어가지고.. 빨리 숙소 가고싶다.. 이 코스는 언제끝나? 라는 생각만... 게다가 배시간이 정해져있다보니 정해진시간까지 코스를 마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까지.............. 으... --;;;
결정적으로 우도는... 올레로 걷기에는 좀 별로인듯.
걷는 코스와 해안도로 일주코스가 거의 비슷해서 그럴거면 차라리 바이크나 뭐 그런것들을 빌려서 다니는거 훨 낫지 싶음
남들은 다 쌩쌩 달리는데 혼자만 터덜터덜 걷는것도 뭐... 썩 좋지는 아니하더라. ㅎㅎ
그리고 올레길 표시가 중간 중간 없거나 햇갈리게 되어 있는곳이 많아서 길도 여러번 잃어버리고 그랬음. ㅠㅠㅠ
암튼 사진 업업~~
제주공항에서 성산항 가는 버스안. 제주도는... 큰 섬이었어........... 한시간 넘게 걸렸다. 근데, 차도에 차가.. 한대도 없... ^^;;
짜잔~~~ 우도가는 배터러~~ 다행히 도착하자 마자 배가 있어서 금방 갈수 있었음. 왕복 5,500원.
올레길은, 저 표지판이나 주황+파랑이 묶여진 저 리봉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 우도 올레는 저 알림이 좀 허술.. ㅠㅠ
제주에서 젤 이뻤던건, 저 검은 돌담길... 너무 너무 이쁘드라. 헤헤..
아 이뽀 아 이뽀.......... 돌담도, 들꽃도, 구름낀 하늘도... 다 이뻐.. 히히
뭐..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깐.. 이렇게라도 인증... 저 모자는 우도에 내려서 5천원에 구매. 3일간 잘~ 쓰고 호텔에 버리고 왔음.
하고수동 해수욕장. 제일 가고싶었던곳은 산호해수욕장인데 하우목동항에 내리는 바람에 코스가 꼬여서 못갔다.. 다음기회에~
비양도 들어가는 입구. 비양도는... 디게 쬐그만 섬이더라. 봄날을 찍었던 보건소같은건 대체 어디있는걸까..........
이건 그냥 걷는 길... 구도가 비슷하군. 내가 찍는 사진이 그렇지 뭐..............
저~ 멀리 우도봉. 실제로 보니......... 돌이 층층이 쌓인게 되게 신기하고 예뻤다.
우도봉을 향해서 가봅시다!!!!!!!!!
하아......... 이 탁트인 시야란!!!!!! 이때가 거의 6시간쯤 걸어서 떡실신한 상태였는데, 이제 끝이란 생각에 너무 좋아서 돗자리깔고 그냥 누워서 음악들으며 딩가 딩가 뒹굴 거렸음.
한반도 여. 여기가 뭐라 뭐라 뭐라 설명이 있었는데, 나는 너무 힘들어서 빨랑 배타러 가고 싶었을뿐..................... ㅠㅠ
배타고 숙소 가는길............ 지는 해, 물빛이 이쁘다.
첫날 묵은 숙소. 1코스 시작점에 위치하였고........... 생긴지 얼마 안되서 깨끗하고 이쁘다.
작은까페도 있어서 저녁시간에 커피마시면서 책같은걸 읽기에도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