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China2016. 9. 19. 23:44

<개고생 운남성 : 운남성 자유여행 하기>

 

고생하며 준비한거 억울해서 남겨두는 운남성(리장) 자유여행 정보들

 

1. 사전준비

- 계절 : 6월~8월은 우기. 매일 매일 비가 온다 함. 5월 및 9-10월은 3일에 하루 비, 나머지는 매일 쾌청.

- 날씨 : 햇빛있으면 미친듯이 덥고, 비오는 날이나, 밤엔 추움.

- 옷차림 : 나시, 반팔, 긴팔, 남방, 자켓을 순서대로 입고 더우면 하나씩 벗고, 추우면 하나씩 입는걸로.

 

- 운남성 자유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리장, 아직 직항이 없는 관계로 운남성 성도인 쿤밍(곤명) 공항으로 입국

- 일반적인 자유여행 코스는 쿤밍->대리(따리)->리장->샹그릴라 정도

- 리얼로 영어가 1도 안통함. 번역 어플 필수. how much 및 one two three도 안통함.

- 화장실, 주요 관광지 등은 한문으로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갔는데, 단어장으로 만드는게 더 편할것 같음

- 구글 안통함. 구글맵 대신 바이두 맵 필수

- 바이두맵 및 바이두는 중국 핸드폰이 있어야만 가입가능하므로 바이두 클라우드 가입해서 우회로 로그인

- 주요 관광지는 바이맵에 별표 저장하되, 한글 및 중국어로 동시에 지명 저장해야 나중에 안햇갈림

- 중국 기차예약은 ctrip 이용 (2개월 전에 오픈, 쿤밍 -> 따리 구간은 오픈되는날 매진 됨)

- 숙소 예약은 ctrip이나 취날, 부킹닷컴 이용 (나는 부킹닷컴 이용, 후기를 꼼꼼히 보고, 지도 정보 활용)

- 신용카드는 대부분 유니온 페이만 취급

- 포켓와이파이, 현지 와이파이는 구글,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스토리 아예 안됨. 카톡은 됨.

- 의사소통 필수 어플인 구글번역 이용하려면 로밍이나 로밍되는 현지 유심이용

- 핸드폰에 중국어 키보드 설치, 타이핑 못하는 중국인일 경우 구글 번역기 녹음기능 이용

- 한국어 <->중국어 번역보다는, 영어<->중국어 번역이 훨씬 자연스러움

- 고성의 객잔은 저렴한 비용으로 묵을만 하지만, 난방이 안되고 추움. 겨울에는 주의. 전기장판 있는 숙소로.. 

 

2. 쿤밍

- 운남성 국제공항, 대한항공 및 중국동방항공 직항 있음

- 따리 및 리장을 위해 스쳐가는 도시 정도이나 중국 대도시 구경으로 하루쯤 있을만 함

- 공항에서 시내 : 공항 3번 게이트로 나오면 공항버스 티켓부스 있음.

  영어안통함. 쿤밍역이면 쿤밍짠 이라고 하고(2번버스), 숙박하는 경우 근처 주요 관광지 써서 보여주면 표 끊어줌

  그외 916번 버스도 있다는데 잘 모르겠음

- 주요 관광지는 교외에 석림, 구향동굴 / 시내에 취호공원, 원통사, 화조시장, 금마벽계광장 등

- 시내 이동 경로는 바이두가 친절히 알려줌. 시내버스 1원이나 2원, 버스에 써있고, 직접 돈통에 넣기, 거스름돈 없음

ㅇ 석림

    - 쿤밍 시외버스터미널인 '동부버스터미널'에서 석림풍경구행 버스타기 (석림행 아님, 석림풍경구행)

    - 동부터미널에서 1시간 거리, 출발시간은 미정, 사람이 차면 출발함. 34원 (시내->동부터미널 1시간 걸림)

    - 입장료는 175위안, 무지 넓으니 석림내 셔틀버스 이용권 꼭 사야함. 25위안. 대충만 봐도 2-3시간 정도.

    - 석림풍경구에서 쿤밍 동부버스터미널 돌아오는 막차 6시.

ㅇ 구향동굴

    - 석림에서 30분거리. 석림과 묶어서 한번에 다녀옴. 석림에서 대중교통은 없고, 택시나 빵차 이용

    - 쿤밍에서 가려면 동부버스터미널에서 '이량' 행 버스 타면 됨

    - 석림은 입장료 비싸고 그닥 볼건 없음. 구향동굴은 안갔지만, 뭐 역시 그냥 그렇다 함. 대륙스케일

 

3. 대리(따리)

- 쿤밍역에서 야간기차이용, 7시간 정도 소요

- 보통 쿤밍에서 1박하지 않을경우 쿤밍공항 -> 쿤밍역 바로 이동 (동방항공 연착이 심하다하여 나는 1박함) 

- 쿤밍공항 3번게이트로 나와 2번 공항버스 티켓 구매, 막차 새벽 2시, 20분 간격, 50분정도 소요, 25원

- 쿤밍역에서 기차타기 :

  기차역이 크고 발권 및 보안검색에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1시간 전에 도착할것.

  자동발권기 안됨. 중국사람들 표 사는 제1 매표소에서 발권 (E로 시작하는 예약번호와 여권 필요)

  여기도 영어하는 사람 없음. 외국인표 발권하는법 모르는 사람도 있음.

- 현지인이 말하는 따리는 따리역 부근, 관광객이 가는 곳은 따리역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따리 고성임

- 따리역에서 따리고성 가는 법 

  따리역 바로 앞 인포메이션에서 따리역<->따리고성, 따리고성<->솽랑 버스 예약, 40원, 남문에 내려줌

- 남문앞 투어리스트센터에서 무료로 짐 보관 가능 (07:00~17:00)

- 숙소는 고성 내부보다는 남문쪽이나, 고성 서쪽에 많은듯 (서쪽 숙소는 커다란 찻길을 건너야 함. 밤에 위험할듯..)

- 주요관광지 : 따리고성, 숭성사삼탑, 창산, 얼하이호, 희주고성, 남조풍정도, 호접천, 솽랑마을 등

ㅇ 따리고성 : 입장료 없음, 남문을 중심으로 북문쪽으로 올라가는 길 및 외국인 거리, 인민로 등이 번화가

ㅇ 숭성사삼탑 : 120원, 정말 너무 너무 너무 큼. 가도 가도 끝도 없음. 한번 볼만은 함.

ㅇ 남조풍정도 : 50원, 솽랑마을에 있음. 남이섬이더 나음. 안가도 됨

ㅇ 창산 : 못갔음. 케이블카 타고 갈수있다 함.

ㅇ 얼하이호 : 전동 스쿠터나 자전거 빌려서 희주고성정도 까지 라이딩하면 좋다고 함.

ㅇ 솽랑마을 : 요즘 뜨고 있는 마을이라고하는데, 어설프고 시끄러운 할슈타트 같음. 안가도 되나, 꼭 가고싶다면 뭐...

- 솽랑가는 법  : 따리역에서 예약한 따리고성 <-> 솽랑 가는 티켓 이용

  따리고성 남문 여행자 센터 앞에서 따리고성 순환버스를 타고 따리고성 동문으로 가서 솽랑행 버스 탑승

  

4. 리장

- 따리에서 리장가는 법

  따리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행사가 숱하게 있음. 그중 하나 찜해서 출발 전날쯤 예약하면 됨.

  예약하면, 출발일 몇시까지 어디로 오라고 한다음, 모임장소에서 승객을 모아 한꺼번에 버스터미널로 데려다 줌

  나는 솽랑에서 리장으로 왔는데, 75원. 어디로 오라고 하는지를 못알아 들으므로 번역기 필요...

- 리장터미널에서 리장고성 : 고성 남문부근에 버스터미널, 터미널 내려서 택시타면 10분 안쪽. 미터기로 10원.

- 리장고성 : 북문을 중심으로 수로를 따라 안쪽 중심으로 들어오는 길이 번화가 (북문에 대수차, 옥하광장이 중심)

- 숙소는 고성내부에 객잔을 잡아도 되고, 고급진 호텔로는 남문쪽에 인디고 및 인터컨티넨탈 있음.

  단, 북문~스팡제(리장고성 한가운데 있는 중심 광장) 사이는 피할것. 밤이면 사이키 돌아가는 유흥가로 변신함...

  리장은 옥룡설산, 호도협 등 숙소주인 도움받을 일이 많으므로 영어되는 숙소를 찾아보는게 좋음.

- 주요 관광지 : 리장고성, 옥룡설산, 호도협, 수허고성, 흑룡담공원, 바이샤, 옥수채 등

ㅇ 리장고성 

    - 고성 유지비 80원. 북문쪽 대수차, 옥하광장, 스팡제, 만고루(전망대) 등등. 그냥 정처없이 걸으면 됨.

    - 티비에 나왔던 동파문자 벽면은, 북문에서 수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서 왼쪽으로 안쪽 건물 벽면에 있음.

ㅇ 옥룡설산

    - 개별로 갈수도 있으나, 설산 가는 차비, 입장료, 케이블카 등등 하면 패키지와 가격차이는 별로 안남

    - 길거리에 숱한 여행사 패키지로 가도 되고, 심우각 등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의 패키지를 이용해도 됨

    - 현지 여행사 이용시 하루전쯤 예약하고 픽업장소에서 기다리면 됨 (패키지 구성에 따라 450~600 인듯)

    - 나는 숙소에서 추천해준, 10명 소그룹 패키지로 갔음. 530원. 그룹내 모든 중국사람들이 우리를 챙겨줌.

    - 그러나 비가와서 아무것도 못보았음. 먹구름과 비바람만................... (아침 8시 시작, 4시쯤 종료)

ㅇ 호도협 트레킹 (1박 2일, 총 9시간 코스)

    - 리장여행의 하이라이트!!!

    - 전날, 버스터미널에서 호도협 행 버스티켓을 사고(45원) 8시에 출발, 3시간 거리인 호도협 입구 차오토우에 내림.

      호도협행 버스티켓은 마마나시 등의 객잔에서 대행해준다 함, 나는 우리 숙소에서 대행해줬음.

    - 호도협 입장료 65원, 버스로 종점까지 갈 경우,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므로 꼭 호도협 입구인 차오토우에 내릴것

    - 중간 중간 있는 객잔을 이정표 삼으면 됨. 

    - 주요 객잔은 호도협입구인 제인게스트하우스 - 나시객잔 - 차마객잔 - 중도객잔 - 티나 객잔(트레킹 종료지점)

      제인게하 -> 나시객잔 (2시간 소요) : 오르막. 힘듦. 점심. 감자볶음 이랑 가지볶음 맛있음.

      나시객잔 -> 차마객잔 (3시간 소요) : 중간 즈음 미친듯이 힘들다는 28밴드. 28밴드 끝나면 평지 및 내리막.

      차마객잔 -> 중도객잔 (3시간 소요) : 평지. 환상적인 절경!!! 그러나 미칠것 같은 고소공포..... 해발 2,800 미터...

      중도객잔 -> 티나객잔 (2시간 소요) : 미친듯한 내리막. 내려오는것도 힘들다. 욕나오다 토할정도 되면 종료.

    - 숙박은 주로 차마객잔이나, 열심히 걸었을경우 중도객잔에서. (객잔 시설은 차마객잔이 낫다고 함, 난 차마에서)

    - 차마객잔 옥상에서 본 경치가 정말 최고다. 해발 5,000 미터가 넘는 산을 눈앞에서 보는 기분이란.

    - 화장실은 중도객잔 화장실이 세계최고 view라고 하더니만, 그야말로 절경임. 냄새는 좀 남.

    - 트레킹 종료지점인 티나객잔에서 리장, 샹그릴라행 버스티켓 구매 (두지역 모두 3시 30분 1대뿐, 리장 55원)

      버스티켓은 도착 하자마자 사야함. 버스 못타서 울뻔한 외국인을 보았음...

    - 리장으로 돌아올 경우 캐리어는 숙소에 맡기면 됨. (제인에서도 맡아줌. 10원)

    - 호도협에서 샹그릴라로 갈 경우, 딜리버리 서비스 이용, 호도협 입구에서 나만 내리고 짐은 티나객잔까지 감.

    - 전날 중도객잔에서 숙박해서, 티나객잔에 일찍 도착한경우 중호도협까지 내려갔다 올수 있음 (왕복 3시간)

      트레킹은 산을 타는 거라, 협곡을 흐르는 강을 볼수는 없었음... 강을 보려면 내려갔다 와야 함.  

      * 참고로 호도협은 입구에서 가까운쪽이 상호도협, 산 속으로 들어가는 쪽에 중호도협.

    - 트레킹이 미친듯이 힘들면... 그냥 말을 타자. 나는 바로 말타서 28밴드 끝까지 200원. (나시부터는 150원)

    - 트레킹은 힘듦. 동네 뒷산 아님. 등산가방에 최소한의 짐만 챙기고, 모자, 장갑, 지팡이, 등산화 필수.

 

이상, 여행가기전 긁어모은 정보와 나의 경험담이었음.

 

중국 자유여행은 정말 생각보다 고난이도였으나, 예상외로 친절한 운남성 사람들때문에 즐거웠다.

몇번 위기 순간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중국 귀인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고, 의사소통은 하나도 안되었지만, 서로 구글링 하고 손짓 발짓 하다보니 나름 또 영 죽을것 같지는 않았다.

비록 로밍비는 비쌌지만, 여행을 도와준 구글님께 감사.

 

이하 지도 몇개 투척함.

 

1. 운남성

 

2. 쿤밍지역

 

3. 따리지역

 

4. 따리고성 (초록색 부분이 고성)

 

5. 리장고성 (큰길 안쪽이 다 리장고성 지역, 주 출입문은 동서남북을 비롯하여 6개 정도)

 

6. 호도협

 

7. 쿤밍공항 공항버스 시간표 1

 

 

공항버스 시간표 2

 

 

Posted by Esther
비행기 탔어요/China2011. 11. 6. 20:30

얼렁뚱땅 장가계 : 천문산사, 천문동

귀곡잔도의 무서운길을 덜덜 떨리는 다리로 걸어오면 보이는, 중국 4대 사찰중에 하나라는 천문산사.
원래는 당대에 지어진 사찰인데 터만 남아 있던걸 청대에 복원하여 지금의 천문산사는 청대양식이라고 한다.
대체 이 높은 산꼭대기에 어떻게 이런 절을 만들었는지 난 그냥 신기할 따름.

우리나라 사찰의 고즈넉한 느낌이랑은 많이 다른 화려한 느낌.
사진은 관음각.




천문산사 대웅보전


천문산사를 그야말로 잠깐 둘러보고는 천문동을 가기위해 리프트를 타고 산을 건너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내려간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천문동까지는 저 아래보이는 구불구불한 도로로 미니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천문으로 가는 길이라 하여 '통천대로' 라고 부른다 한다. 저 굽이굽이 굽이길이 모두 99개로 각 굽이길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다고 한다.
저 꼭대기 까지 케이블카를 놓은것도, 저 꼭대기까지 도로를 놓은것도 놀라운데, 저 높은데서 180도 꺽어서 곡예운전을 하는 버스기사분들도 너무 너무 놀랍다............ 게다가 저 좁은 길이 2차선....... 아무튼 하나부터 열까지 대륙대륙한 중국...



케이블카에 내려서 바라본 천문동. 잘 안보이지만, 카이블카 바로위에 있는 저 구멍이 천문동.
해발 1,000m 정도 산 중턱에 지진에 의해서 중간이 뻥하고 뚫려버린 천연 카르스트 동굴이라고 한다. 1999년 에어쇼에서 전투기 두대가 이 동굴을 통과하는 쇼를 벌여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니 작아보이지, 실제로 가니... 전투기 지나갈만 하당.. ㅋ



버스를 타고 도착한 천문동 앞자락. 하여간 신기하다.  



상천제. 저 위에 올라가면 제단이 있다.



천문성경. 천문에 이르는 성스러운 길이라는데............ 천문에 이르는 무지 고되고 가파른 길이랄까.. @.@
천문동에 이르려면 99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하늘을 상징하는 1,000 에서 하나 모자란 숫자인 999개로 만들었다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990개의 계단이고 모자란 9개의 계단은 저승길에서라나 뭐라나.. 암튼 하나 하나 세면서 올라갔는데 어찌나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 폭이 좁던지, 너무 너무 힘들어서 느낌에는 한 구천구백개쯤 되더라. 아놔..




와~~~~~~~~~~~~ 그래도 다 올라왔다!!!!!!!!!!!!!!!!!!!!!!!!!!
여러모로 아찔하기만 했던 장가계 여행 이걸로 끝!!! 대협곡을 안간것 같긴 하지만 다음에 또 오지 뭐.
대신 다음엔 좀 천천히 구경다니고 싶다. 사진찍다 일행과 떨어지면 달리고, 또 찍다 또 뒤쳐지면 또 달리고...
이렇게 숨차고 바쁜 여행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긔~~~~~~~~ 암튼 재미나고 신기한곳이다 중국이란 곳은......  ^^




Posted by Esther
비행기 탔어요/China2011. 11. 6. 19:53

얼렁뚱땅 장가계 : 귀곡잔도

동굴을 잠시 보고, 원치않는 쇼핑과 식사를 하고 들른곳은............ 장가계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귀곡잔도.

정말... 90도 경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야말로 깍아지른듯한 절벽 1,400m 높이에 사람이 지나다닐수 있는 도보(잔도)를 인공으로 만든 귀곡잔도. 귀신이나 지나갈수 있다는 골짜기에 다리를 만들었다니......... 그야말로 미친 중국.. --;;;

1,500미터 정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1,400 미터 지점에 만든 이 잔도는 사형수들을 시켜 4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8년에 완성되었고, 잔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36명이 죽었다 한다. 잔도를 만드는 과정에 얽힌 이야기도 무섭지만, 그 경치가 레알로 무서운곳................. 틈사이로 바닥이 보이는 다리가 아니고서는 앵간해서 높아도 무서움을 잘 못느끼는데, 여기는... 너무 무서워서 난간쪽으로는 아예 가지도 못하고 벽에 딱 붙어서 다녔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을까 싶어 난간쪽으로 다다갈라치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다시 되돌아 오고...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1.6km의 잔도가 끝나고 천문산사를 거쳐 다시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이동했던 리프트.
그러니까 내가............... 안전장치라고는 앞에 두른 바 하나가 고작인 리프트를 타고 1,500m상공에 있다는거지???  안전그물도 없는데??? 어찌나 무서운지, 타자마자 숨도 못쉬고 앞만 바라봤는데 길긴 또 왜이케 길어... 그렇지만 가는 길이 진짜로 천문산이 한눈에 보이는게........ 내가 막 신선이 된것 같고 좋았다.

천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세계최장 길이로 왕복 한시간이 넘는다.
웃긴게 시내에서 시작하는 바람에, 케이블카 타고 가는 길 아래로 민가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사생활침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니, 이것역시 중국밖에 못하는 짓. 암튼, 잘 가다가 갑자기 구름속에서 수직상승하는 케이블카때문에 멀미 작렬.. --;;




멀미하고 내려서 귀곡잔도 가는 입구.



뭐... 아직 까진 무난하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1,500m 정상인데 왜케 길이 평평하냐... 천문산은 납작평평한 산이었나.. ㅋ



토가족이 소원을 담아 매달았다는 소원띠. 가뜩이나 귀곡잔도라 이름이 무서운데 색깔도........ 



요기를 지나면 대충 나오는 풍경은 이렇다. 이런데를 1.6km나 걸어야 된다니...



고도가 높다보니 수시로 안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다들 하는 말이 여기가 안개로 가려져있으니까 걸었지, 막 구름하나 없이 바닥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었으면 못걸었다고.................. 매우 동감임요.. 간혹 안개 지나가면 어찌나 무서운지...
비라도 안오니 망정이지, 비오면 여기 어떻게 걸어????????






저 난간은 무늬만 나무. 실제로는 시멘트라네??? 만져봤을땐 나무느낌이었는데................
초반에 나무 난간때문에 관광객이 몇 죽어가지고 시멘트로 바꿨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무섭다 진짜.. ㅡㅜ




Posted by Esther
비행기 탔어요/China2011. 11. 6. 19:23

얼렁뚱땅 장가계 : 황룡동굴


셋째날 오전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황룡동굴.
뭐 이노무 중국은 세계제일 아니면 세계두번째 막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총 4층 높이, 길이 11km의 거대한 동굴이긴 했다.
동굴안이라 워낙 어두워서 사진찍는건 일단 포기하고 그냥 천천히 관람을 했는데 암튼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하게 크다.
동굴 천장에서부터 자라는 종유석, 바닥에서 부터 자라는 석순, 이 두개가 맞닿아 기둥이 된게 석주라고 하는데 보통의 동굴에 종유석이 많은데 비해, 황룡동굴은 주로 석순이 많다고 한다.

저수지 하나, 강 두개, 지하폭포 세개, 궁 13개, 복도 96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르내리는 계단이 수천개...
아무튼 무지 크다. 약 20m의 높이의 정해신침은 보는것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지는데, 중국돈 1억원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석순이 1cm자라는데 걸리는 시간이 백년이라고하니, 20m면 대체 몇년.............  기억하기로는 20만년이라는것 같았는데..
채 백년도 못되는 내 삶이 다시한번 무상해지는 순간이다.





어차피 플래쉬 터트린사진 좋아하지도 않아서 동굴안에서는 어디 올려놓고 노출 길게주고 찍거나 iso 올리고 찍었는데 사람들은 플래쉬를 막 터트리더라고. 그래도 동굴에 지장 없으려나??? 여기 저기 조명을 설치한탓에 조명 주위는 식물도 자란다고 하던데, 이렇게 하나둘씩 사람손을 타면서 동굴 환경이 급변할까 하는 오지랖넓은 생각도 들긴 하더라. 
암튼, 이건 동굴바깥 풍경. 안쪽은 못찍었으니 바깥이라도..............







그냥 시골같은 한가로운 풍경... 노닥노닥 거리다가 가면 좋으련만, 나는 또 후다닥 뛰어야만 했지.


Posted by Esther
비행기 탔어요/China2011. 11. 6. 19:05

얼렁뚱땅 장가계 : 천자산, 원가계 풍경구


장가계는 1년중 200일이 비오는 날씨라는데, 다행히도 첫날 공연볼때 비가 온것 말고 딱히 비가 오진 않았다.
다만 고도가 높아서 늘 살짜쿵 껴있는 안개와 구름때문에 사진이 선명한게 별로 없어............
파아아아아란 하늘 배경으로 찍고 싶었지만 비가 안온것만으로도 감사. ㅡㅜ

깍아지른듯한... 어딜봐도 눈 돌아가는 풍경에 그냥 와와와와와 거리면서 사진찍기 바빴음.
하도 와와 거려서 별명이 와와산이라고도 하는데, 레알 그럴만!!!  
그란디, 넘쳐나는 관광객에 사진찍을 장소도 시간도 없어서 몇장찍지도 못했고, 그나마도 뒷사람때문에 후다닥 찍고 빠지고, 찍고 빠지고... 덕분에 사진 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여기가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라고 하는데.............. 이것도 역시 레알 그럴만함!!!!!!!!!!!!!!!! 징차 멋지더라고. @.@
나중에는 그풍경이 그풍경, 그산이 그산이라 신기함은 덜 했지만, 어쨋거나 멋진 풍경임은 확실해... 놀라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석교라는 천하제일교.
높이 300m의 거대한 바위 두개에 너비 2m, 길이 20m의 돌판으로 만들어졌단다. 오죽 기적같으면 발견 당시에 인공 다리인줄 알았는데, 연구끝에 1,400년에 걸쳐 지각변동과 기후 등으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다리라고 추정중이라 한다. 징차 신기 @.@



이 어르신들, 찍고 보니 웃겨서.................. ㅋ




뭐... 인연을 이어주는 다리... 연성교?? 라던데................ 나는 진짜 무서워 죽을뻔했음.
대체 저기가 몇미터 상공이야? 몇백미터는 될것 같은데, 저렇게 높으면 인간적으로 아래는 안보이게 좀 막아주라긔... 틈사이로 바닥이 보이는 다리따위, 10m 높이라고 해도 무서워서 벌벌떠는 나에게 이런 다리는 너무하잖아................ ㅠㅠㅠㅠㅠ 사색이 되어서 겨우 건넜다. 하기사, 남녀같이 오면............ 손잡아주다가 인연이 싹트기도 할듯. 그치만 내 옆엔............... ㅋ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혼을 쏙 빼놓는다는 미혼대.
과연................ 그럴만 해............ 헐.......... 넋놓고 있다가 자살하는 사람도 많다던데?
하지만, 내 표정은 썩었어.................. 너무 무서워............ 아놔......... @.@  사진만 찍고 후다닥 튀어 올라왔다지. ㅡㅜ

 

얼추 다 보고 나면, 이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 절벽하나를 통채로 깎아서 만들었다는 백룡엘리베이터.
아놔, 듕국 노네들은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륙대륙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높이만 324m 내려가면서 바깥풍경이 다 보인다. 절경이긴 한데... 대륙 대륙.. 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 촘 마니 무섭지만, 하아............. 절경이로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평평한 평지가 나오는데, 느낌이 꽤나 인공적인것이 이것도 산 깍아서 만든게 틀림없음.. ㅋ
대충 해가 질랑 말랑할 기세라서 어둡네..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