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UK2011. 4. 20. 23:04

할매 배낭여행 : 영국 _ 피크 디스트릭트(Peak District)

채스워스 하우스에서 나와 맨체스터로 가려고 버스 기다리는데, 지도를 보니 여기가 피크 디스트릭트란다.
드라마판 오만과편견에 보면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간에 오해가 있어 떨어져 있는 기간에 리지가 여행을 가는데, 그 여행중 방문한 곳이 이 피크 디스트릭트. 그때 보여주었던 풍광이 참 아름다웠는데, 그걸 아는 내가 쉽게 지나칠수가 있나. 버스시간을 살펴보니 막차까지는 1시간정도 여유가 있었더래서 또 급하게 올라가기로 결정. 나란 녀자, 이렇게 빠스니.. ㅠㅠ

그래서 지역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 피크디스트릭트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돌아온 대답은 여기가 피크디스트릭트에요!! 엥??? 여긴 바슬로우인데??? 아 어찌된거지... @.@
알고보니, 피크디스트릭트란 어느 특정한 한 곳을 지칭하는건 아니고, 우리나라의 지리산처럼 굉장히 넓게 차리하는 산맥? 뭐 그런 거다. 그치만 지리산처럼 막 험준하고 높은 산맥은 아닌듯하고 야트막한 뒷산 정도. 아마 내가 올라갔던 곳이 드라마속의 그곳은 아니었던지 풍광은 많이 달랐지만, 이곳도 너무 너무 좋았더랬다.

그치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것 같다. 겁도 없이... 첨가보는 지역에서, 말도 안통하는데, 막차시간도 간당간당 하면서, 혹시라도 막차 놓치면 숙박할만곳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이런 무모한짓을??? 하아... 미쳤어 미쳤어.


암튼, 바슬로우에서 언덕쪽으로 올라가는 길. 진짜 이런데 살순 없을까. 죠타 죠타 죠타.. ㅠㅠ
집들도 어쩜 다 저렇게 예쁘고 단정할까??? 꽃도 많고, 나무도 많고... 부러워..




슬슬 걷다 보니, 인적 드문 길이 나오기 시작하고...  




길을 오르다보니 이런 저런 가축을 키우는 목장도 꽤 있었는데, 이 녀석들 그냥 저렇게 막 풀어놓고 풀뜯고 유유자적 살더라.




조금씩 길이 험해지기 시작하고, 가파른 길도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올라가는 나는야 빠스니~



힘들게 올라간 길이었지만...............  위에서 본 풍경이 정말 좋았다.




벤치에 앉아 잠깐 쉬었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라.





비도 오고, 혼자라 무섭기도 하고, 막차시간도 다가와서 내려오는 길은 정말 헐레벌떡 내려왔는데... 아쉬웠다. ㅠㅠ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피크디스트릭트까지 방문하고는 다시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이제 좀 쉬었다가 내일은 라임파크로~  ^^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