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UK2011. 4. 20. 23:04

 


할매 배낭여행 : 영국 _ 라임파크

하아.. 드디어 하일라이트!!! 영국까지 간 이유, 거기서도 맨체스터까지 굳이 굳이 간 이유!!!
미스터 다아시의 본가, 팸벌리!!!!!!!!!!

드라마판 팸벌리는 라임파크라는 곳에서 촬영되었는데, 채스워스하우스 보다 규모는 작지만... 다아시한테는 라임파크가 더 어울린다 싶을만큼 단정했다. 정원도 더 작고 아담했지만 훨씬 소박한 기품이 있어서 좋았고. 하기사 뭐.. 뭔들 안좋겠냐만. ㅋ

다행스럽게 라임파크 찾아가는건 그닥 어렵지 않다. 맨체스터에서 기차를 타고 디즐리역에 내리면 끝. (왕복 7.6유로)




요기는 기차역인 디즐리. 바슬로우보다 더 작은 마을인것 같기도 하고.. 암튼 비슷한 지역이라 그런지 비슷한 느낌의 마을들.
디즐리역에 내려서 물어 물어 라임파크까지 걸었는데... 가는길이 찻길만있고, 좀 멀었다. --;; 내가 제대로 알아들은걸까 반신반의 하면서 한 30분쯤 걸은듯?




짜잔~ 라임파크~~~  자동차 매연을 뚫고 도착~




라임파크입구를 만났으니, 곧 팸벌리로 갈수 있을줄 알았드만.................  이 입구부터 라임홀까지 정말 뻥안치고 2시간은 걸은것 같다. 가도 가도 끝이 안나오고, 얼마나 가야되는지 정보도 없이 그냥 걷기만...다행히 갈림길 없이 길이 하나라서 그냥 계속 걸었다. 나도 참 대단하지. 만약에 이길이 아니면 어쩌려고 그냥 대책없이 걷지? 뭐 그래도 어쩌겠어. 가는길에 사람이 있어야 물어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넓은 초원에 사람이 없엌.. ㅋ
역시 사람이 없어 쪼꼼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경치는 진짜 좋았다. 중간 중간 비가 와서 내 바람막이 점퍼가 고생은 좀 했지만, 저 길을 걸은건 평생에 후회 않타.. 헤헤..




라임홀 근처까지 와서는 정말 이런 풍경이 계속이었는데.. 초큼 외롭긴 했지만 좋더라. 음악들으면서 터덜터덜 걷는길이.. ㅎㅎ




짜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라임홀!!!!!!!!!!!!!!!!!!!!!!!! 저기 가면, 우리 미스터 다아시가 있는건가효??? 다아시 주thㅔ요.




BBC 오만과편견 팬들은 다 알만한... 급하게 의복을 갖춰입은 다아시가 리지를 찾아 헤메던 곳... 하앍 하앍.. @.@




그리고 여기는 떠나려는 리지를 저택을 소개해주겠다며 다아시가 잡는... 바로 그곳.. 다아시에 대한 리지의 마음이 확 바뀌는 곳.




그리고 나서 다아시와 리지는... 이 길을 따라 산책을 한다지...................  하앍... @.@
그 산책길을 같이 따라다녀 봅시다.







 

저택 앞쪽을 둘러보고 뒤쪽으로 돌아오니, 우리 미스터 다아시님께서 땀흘려 펜싱을 하시고는 첨벙! 하셨던 바로 그 호수!!!!!

물에 젖어 ㅅㅅ하게 달라붙은 셔츠와 살짝 벌어진 앞섭을 다들 기억하시나효... @.@

 

 

호수, 너는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길래 콜린님이 그 속으로 뛰어드니.. 너 참 부러웁다.. 는 생각을 하며 호수 뒤쪽에 있는 안쪽 정원을 둘러보았다. 깍뚝 깍뚝한 손질은 아니었지만, 인공미가 덜한... 참 맘이 편안해 지는 정원이더라고. 꽃들도 예쁘고 해서 사브작 사브작 천천히 둘러보았다.




짜잔~  정원까지 다 살펴보고 저택 안쪽에 있는 큰 호수로 왔더니... 이것은 이것은... 리지가 팸벌리를 처음 보고 반한.. 바로 그 모습 아니던가. 나무에 가려져 있던 저택이 드러나면서 호숫가에 비친 팸벌리... 드라마에서도 진짜 멋진 장면이었고, 리지는 다아시에게 반한건가, 팸벌리에 반한건가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할만큼 멋진 모습.
너무 감격스러워서 마구 셔터를 눌러댔다.




우왕굿~ 멋지다 멋지다. 리지는 분명............... 다아시가 아니고 팸벌리에 반한게 틀림없어!! 나라도 그랫을걸? ㅋㅋ




어휴......... 내가 이거 찍겠다고, 물가에 엎드리고 이것저것 받침 찾아 수평 맞추고.. 생고생은 좀 했지만... 사진은 맘에 든당. 히히




저택 내부도 보고 싶었으나 무슨 사정에 의해서인지 내가 간 날은 내부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정원의 모습으로 보아, 몹시 우아한 내부겠거니.. 하고 상상이 되더라고.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채스워스는 가지 않더라도, 라임파크는 꼬옥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숙원사업이던 라임파크를 보았으니, 이제 맨체스터에서 볼일은 끗~
다시 런던으로 갑니다!!!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