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India2006. 10. 7. 22:54
후마윤의 무덤을 보고 꾸뜹미나르로 가려는 길에...
왠 맘 좋아 보이는 이슬람 아저씨가 오더니 자기 릭샤를 타란다.
후마윤의 무덤을 보고 꾸뜹미나르 까지 가는 길은 좀 멀었다. 꾸뜹미나르까지 왕복 요금을 200 루피로 흥정했다. 아저씨가 맘도 좋아보이고 자꾸  "마담.. 빌리브 미.. 잇츠 파 어웨이..."  하길래 비싼감은 여전히 있었지만, 그쯤에서 흥정했다.

그런데 이 아저씨..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자꾸 이상한데 들릴려고 한다.
우리가 200으로 흥정하는 대신 샵에 하나 들른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A.C... 난 그런말 들은적 없는데 이아저씨 거짓말 한다.
그러나... 말이 안되니 따질수가 있나... 샵에 들러서 대충 귀경하는 척 해주고 다시 릭샤로 갔다.
이 아저씨.. 첨엔 안사고 구경만 해도 된다더니, 막상 구경만 하고 나오니 서운해 하는듯 하다. 췌...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없이 비싸게 줬다. 집에 올때 공항까지 오는데도 200 안되게 흥정했는데.. --;;


뉴델리 : 시내

처음으로 샵에 들르게 만든 릭샤 아저씨_델리 시내가 의외로 깨끗하다




















뉴델리 : 맥도날드

너무 더워서 에어콘이 필요했다.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시원한 맥도날드로 직행~



















특이한것은 이 나라 맥도날드에는 사설경찰(??)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는것!!
조오기 문가를 보시라. 사설경찰... 저분 말고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세트 하나에 60-100 루피 정도 되는데(1500원~2200원) 인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다는 델리대학
학생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맥도날드 라는게 좀 아이러니다. 델리대학엔 학생수보다 경호원이 더 많다던데.. 쩝...



















인도는 모든게 좀 요란하고 오바. 영화도 음악도...
하다못해 맥도날드 컵까지 요란하다 싶었는데, 한국 와보니 한국것도 요란하게 바꼇더라.. ㅎㅎ



















시~원한 맥도날드에서 기운 차렸다. 하루새 좀 까매진듯... --;;











































뉴델리 : 시장

맥도날드에서 코넛플레이스로 가는 중에 들른 인디라 촉 (촉:시장)
어제 밤 빠하르간지는 그렇게나 무섭더니, 햇빛날때 시장은... 북적 북적 거리는것이 여기도 사람사는곳 맞구나.. 싶었다.






































히한하게 인도에는 남자끼리 저러고 다닌다. 손잡고.. 팔짱끼고... 약간은 의심의 눈초리로.. ^^;;






























뉴델리 : 코넛플레이스

시장구경 마치고 간곳은 인도에서 최고로 럭셔리 하다는 코넛플레이스...
뭐 우리나라로 치면 낡아 보이는 곳이지만, 인도에서는 그렇단다. 이나라가 그렇지 뭐.. ^^;;;
티지아이는 얼핏보니 5,000원 정도 하더라. 리바이스 티셔츠는 12,000원정도.. 싸긴 싸다..




















뉴델리 : 빠하르간지 라시가게

배낭 찾으러 다시 돌아온 빠하르간지 라시가게 총각들... ^^  (라시 : 인도음료수)
라시가게가 쭈르륵 세곳이 있는데 역시 총각들이 하는 곳이 젤 사람 많다. 우리도 거기로.. 하하




















라시를 한잔 마시고 기차를 타기 위해 올드델리로 가는길에 인도여행중 나에게 가장 후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드델리로 가려면 사이클릭샤든 오토릭샤든 타야 하는데, 우린 사이클 릭샤를 잡아서 흥정을 시작했다. 80루피를 부르는 아저씨... 인도에선 무조건 깍고 봐야한다는 생각에 깍고 깍고 깍아서 40루피에 흥정을 하고 올드델리 역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해는 져가고... 번화하던 뉴델리는 사라지고 빈민굴 몇개를 지나고... 언덕을 오르내리고..
가도 가도 올드델리 역은 나타나질 않았다.
20분을 달렸을까 30분을 달렸을까... 아저씨는 점점 땀으로 범벅이 되고 뒷자리에 편하게 앉아 있는 우리 맘은 점점 불편해졌다. 이렇게 멀 줄이야... 
둘이 합치면 몸무게 몇키로야..  아저씨는 무지 빼빼한데...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미쳤지.. 이 거리를 40루피에 흥정하다니... ㅠ.ㅠ
흥정은 비록 40루피로 했지만, 도저히 그것만 드릴수가 없어서 70루피를 드렸던것 같다.

정말 우리돈으로 치면 얼마 안되는 돈인데... 그래도 아저씨는 환하게 웃어주셨고 고마워 하셨다.
달리는 20-30분동안...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는지 모른다. 참 선해보이는 아저씨였는데...
그뒤로 릭샤든 뭐든 많이 깍지 않기로 했다. 약간의 바가지는 여행자의 미덕이라고 여겼다.

그 뒤로 심하게 미덕을 발휘해서 탈이었긴 했지만... ^^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