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China2011. 11. 6. 19:53

얼렁뚱땅 장가계 : 귀곡잔도

동굴을 잠시 보고, 원치않는 쇼핑과 식사를 하고 들른곳은............ 장가계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귀곡잔도.

정말... 90도 경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야말로 깍아지른듯한 절벽 1,400m 높이에 사람이 지나다닐수 있는 도보(잔도)를 인공으로 만든 귀곡잔도. 귀신이나 지나갈수 있다는 골짜기에 다리를 만들었다니......... 그야말로 미친 중국.. --;;;

1,500미터 정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1,400 미터 지점에 만든 이 잔도는 사형수들을 시켜 4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8년에 완성되었고, 잔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36명이 죽었다 한다. 잔도를 만드는 과정에 얽힌 이야기도 무섭지만, 그 경치가 레알로 무서운곳................. 틈사이로 바닥이 보이는 다리가 아니고서는 앵간해서 높아도 무서움을 잘 못느끼는데, 여기는... 너무 무서워서 난간쪽으로는 아예 가지도 못하고 벽에 딱 붙어서 다녔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을까 싶어 난간쪽으로 다다갈라치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다시 되돌아 오고...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1.6km의 잔도가 끝나고 천문산사를 거쳐 다시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이동했던 리프트.
그러니까 내가............... 안전장치라고는 앞에 두른 바 하나가 고작인 리프트를 타고 1,500m상공에 있다는거지???  안전그물도 없는데??? 어찌나 무서운지, 타자마자 숨도 못쉬고 앞만 바라봤는데 길긴 또 왜이케 길어... 그렇지만 가는 길이 진짜로 천문산이 한눈에 보이는게........ 내가 막 신선이 된것 같고 좋았다.

천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세계최장 길이로 왕복 한시간이 넘는다.
웃긴게 시내에서 시작하는 바람에, 케이블카 타고 가는 길 아래로 민가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사생활침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니, 이것역시 중국밖에 못하는 짓. 암튼, 잘 가다가 갑자기 구름속에서 수직상승하는 케이블카때문에 멀미 작렬.. --;;




멀미하고 내려서 귀곡잔도 가는 입구.



뭐... 아직 까진 무난하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1,500m 정상인데 왜케 길이 평평하냐... 천문산은 납작평평한 산이었나.. ㅋ



토가족이 소원을 담아 매달았다는 소원띠. 가뜩이나 귀곡잔도라 이름이 무서운데 색깔도........ 



요기를 지나면 대충 나오는 풍경은 이렇다. 이런데를 1.6km나 걸어야 된다니...



고도가 높다보니 수시로 안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다들 하는 말이 여기가 안개로 가려져있으니까 걸었지, 막 구름하나 없이 바닥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었으면 못걸었다고.................. 매우 동감임요.. 간혹 안개 지나가면 어찌나 무서운지...
비라도 안오니 망정이지, 비오면 여기 어떻게 걸어????????






저 난간은 무늬만 나무. 실제로는 시멘트라네??? 만져봤을땐 나무느낌이었는데................
초반에 나무 난간때문에 관광객이 몇 죽어가지고 시멘트로 바꿨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무섭다 진짜.. ㅡㅜ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