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China2011. 11. 6. 20:30

얼렁뚱땅 장가계 : 천문산사, 천문동

귀곡잔도의 무서운길을 덜덜 떨리는 다리로 걸어오면 보이는, 중국 4대 사찰중에 하나라는 천문산사.
원래는 당대에 지어진 사찰인데 터만 남아 있던걸 청대에 복원하여 지금의 천문산사는 청대양식이라고 한다.
대체 이 높은 산꼭대기에 어떻게 이런 절을 만들었는지 난 그냥 신기할 따름.

우리나라 사찰의 고즈넉한 느낌이랑은 많이 다른 화려한 느낌.
사진은 관음각.




천문산사 대웅보전


천문산사를 그야말로 잠깐 둘러보고는 천문동을 가기위해 리프트를 타고 산을 건너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내려간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천문동까지는 저 아래보이는 구불구불한 도로로 미니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천문으로 가는 길이라 하여 '통천대로' 라고 부른다 한다. 저 굽이굽이 굽이길이 모두 99개로 각 굽이길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다고 한다.
저 꼭대기 까지 케이블카를 놓은것도, 저 꼭대기까지 도로를 놓은것도 놀라운데, 저 높은데서 180도 꺽어서 곡예운전을 하는 버스기사분들도 너무 너무 놀랍다............ 게다가 저 좁은 길이 2차선....... 아무튼 하나부터 열까지 대륙대륙한 중국...



케이블카에 내려서 바라본 천문동. 잘 안보이지만, 카이블카 바로위에 있는 저 구멍이 천문동.
해발 1,000m 정도 산 중턱에 지진에 의해서 중간이 뻥하고 뚫려버린 천연 카르스트 동굴이라고 한다. 1999년 에어쇼에서 전투기 두대가 이 동굴을 통과하는 쇼를 벌여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니 작아보이지, 실제로 가니... 전투기 지나갈만 하당.. ㅋ



버스를 타고 도착한 천문동 앞자락. 하여간 신기하다.  



상천제. 저 위에 올라가면 제단이 있다.



천문성경. 천문에 이르는 성스러운 길이라는데............ 천문에 이르는 무지 고되고 가파른 길이랄까.. @.@
천문동에 이르려면 99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하늘을 상징하는 1,000 에서 하나 모자란 숫자인 999개로 만들었다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990개의 계단이고 모자란 9개의 계단은 저승길에서라나 뭐라나.. 암튼 하나 하나 세면서 올라갔는데 어찌나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 폭이 좁던지, 너무 너무 힘들어서 느낌에는 한 구천구백개쯤 되더라. 아놔..




와~~~~~~~~~~~~ 그래도 다 올라왔다!!!!!!!!!!!!!!!!!!!!!!!!!!
여러모로 아찔하기만 했던 장가계 여행 이걸로 끝!!! 대협곡을 안간것 같긴 하지만 다음에 또 오지 뭐.
대신 다음엔 좀 천천히 구경다니고 싶다. 사진찍다 일행과 떨어지면 달리고, 또 찍다 또 뒤쳐지면 또 달리고...
이렇게 숨차고 바쁜 여행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긔~~~~~~~~ 암튼 재미나고 신기한곳이다 중국이란 곳은......  ^^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