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ra : 타지마할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던 타지마할.
샤자한이 너무도 사랑했던 부인 뭄타즈마할이 그의 15번째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뜨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지어달라" 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각국에서 가장 뛰어난 장인을 불러모아 22년동안 건축한 무덤.
달빛을 투과시킨다는 우윳빛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무덤은 하루에도 몇번씩 그 모습을 달리 한다고 한다.
이 무덤을 짓는데 국가의 온 재정을 쏟아부은 탓에 샤자한은 아들 아우랑제브에게 왕위를 찬탈당했으나 지금은 이 타지마할이 인도를 먹여살리는걸 보니... 세상일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타지마할 입장료 : 현지인 10-20루피, 외국인 750루피!!!!!!... 그런데도 관광객이 미어터진다.
하기사, 돈 2만원이 문제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본다는데... ^^
입구를 통과하며... 살살 모습을 드러내는 타지마할... 설렌다...
짜잔~ 나타났다 타지마할!!! 아... 그 영롱한 자태여~
이때부터 심언니의 카메라 들이대기가 시작된다. 좀 많다~ 싶어도 참으시라~
타지마할 옆에 세워진 네개의 미나르(첨탑)는 건축물의 세련미를 완성할뿐 아니라 본관을 중심으로 바깥으로 5도씩 기울어지게 함으로써 전면에서 보았을때 원근법에 의하여 탑이 안쪽으로 구부러지지 않고 반듯하게 보일수 있도록 하였으며 혹시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본관쪽이 아닌 바깥으로 쓰러지도록 하였다고 한다.
푸쉬카르에서 80루피 주고 산 바지. 하하.. 안습이네... ^^;;;
타지마할 내부를 향해서 가고 있는 중
타지마할은 무덤자체도 멋지지만 훌륭한 정원때문에 많은 현지인들이 쉬러 오는것 같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해질녁... 옆모습... 안타까운건, 인도 대부분의 유적지가 거의 다 공사중이란거다. 것도 날림처럼 보인다. -.-
무덤 내부로 들어갈려면 신발을 벗거나... 저런 덧신을 신어야 한다. 아마 우린 입장료 비싸게 받아먹은게 미안해서 덧신이라도 준것 같다. 대부분은 맨발. 아... 저바지... 또 안습이네... -.-
타지마할 옆모습.
무덤 입구로 올라가서. 너무 너무 거대해서 올라가면 타지마할의 뚜껑이 안보인다.
무덤입구. 무척 아름답다. 입구에 새겨진건 코란 경구라고 하는데 밑에서 위를 보았을때 정확히 같은 너비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위로 갈수록 점점 판의 너비를 넓히고 글자 크기를 크게 새겼다고 한다.
피에트라 두라 기법 : 대리석위에 색깔을 입힌것이 아니라 대리석을 아래 문양대로 파낸후 그 속에 각종 보석이나 유색돌을 끼워넣는 방식. 해질녁이면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는데 요즘은 공기오염으로 예전같지는 않다한다.
인도여행 후 민경이와 대화
언니, 무덤내부에 부조되어 있는지 봤어???
아니... 깜깜해서 하나도 안보이던데?? 근데 바깥에 꽃무늬 같은게 있긴 하더라..
헐... 꽃무늬가 모야.. 아라베스크문양...
헉.......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한다. 끙.. -.- 근데 모... 꽃무늬는 꽃무늬 구만~
점점... 해가 지고 있다.. ㅡㅜ
해진후의 타지마할. 달빛도 안보이고... ^^
타지마할에 너무 늦게 찾아간 우리는 해가 지기전에 사진을 찍어야 하므로 매우 매우 바빳다.
아무리 남는건 사진이라지만, 눈이 먼저 호사를 해야하는데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게 좀 후회된다.
또한 타지마할은 본 무덤뿐 아니라 정원을 비롯한 모든 건축물이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고 하는데...
이런걸 좀 자세히 알고 갔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가이드북엔 이런 자세한건 없더라. ㅎㅎ
다음은 타지마할에서의 에피소드 두가지.
타지마할에 들어갈때는 일일이 소지품 검사와 몸 수색을 한다. 온갖 도굴꾼들이 타지마할의 보석들을 긁어가기 때문이라는데 카메라를 제외한 전자제품도 가지고 갈수 없다. 고자매가 들고간 전자사전이 걸려서 고자매는 저 멀리 보관함에 두고와야 했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해가 져서 또 덜컥 겁이난 우리는 종종걸음으로 출입구로 빠져나왔다. 역시나 호객꾼이 붙었는데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어린 녀석들이 먼가를 사라고 들이댄다. 먼지도 기억안난다.
이것들이 들이대는 위치가 딱 나의 가슴팍... 슬쩍 슬쩍 부딪힌다. 아씨.. 내가 오바 하는거겟지... 설마... -.-
보관함에서 사전을 찾아온 언니... 그녀석들이 언니에게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한다. "그러면서 슬쩍 슬쩍 건드려..."
역시나... 내가 오바가 아니었던 것이다. --;;;
이런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확그냥 혼난다!!!
깜깜해져서 맘이 급해진 우리들... 숙소까지 30루피로 흥정하고 샤이클릭사에 올라탔다.
그런데 이 아저씨 쪼끔 걸어나가더니 릭샤를 갈아타란다. 이사람은 자기 친군데, 자기한테 20루피를 주고 도착해서 자기친구에게 10루피만 주면 된단다.
어리둥절하기도 했고 일단 깜깜해져서 소심해진 우리는 대충 올라타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아저씨는 브로커 같은 사람같았다. 관광지인 아그라에서 영어는 필수인데, 새로 갈아탄 릭샤 아저씨는 영어를 전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영업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됐다.
또 오랫동안 무거운 우리 둘을 태우고 낑낑 목적지까지 온 아저씨... 왜 릭샤 아저씨들은 다 빼빼한거야!!!
맘이 안좋아서 10루피에다가 가지고 있는 잔돈 7루피를 얹어드렸다. 무슨말인지는 못알아 들으셨지만 그냥 웃어주시더라.
비행기 탔어요/India2006. 10. 13.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