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India2006. 10. 29. 21:13
epilogue : 집으로


이제 다시 집으로...

모든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집이라고 한다.
결국 집으로 가기 위해 여행자는 먼길을 돌아 돌아 여행을 하는것일까...

매번 여행을 할때마다 느끼는건, 여행자만이 가질수 있는 자유로움 이다.
힘들게 현실을 살아가는 현지인을 이방인이 되어서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며 느끼는 자유로움...
최소한 여행하는 몇일동안만은 힘들고 비루한 내 현실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는 자유로움...

하지만 결국 내가 가야 할 곳은...
내가 발붙이고 살아야 할, 살아야만 하는, 살수밖에 없는
녹록치 않은 현실이라는걸 깨닫는다.

여행이 아름다운건... 현실이 아니기 때문일게다.


지난 3주간 난 꿈을 꾸었고, 아마도 그 꿈은 힘든 현실속에서 날 가끔은 미소짓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난 계속 해서 꿈을 꿀것이다.
더이상 다른이들의 현실에 가슴아파하지 않을때쯤 되면... 그들을 있는 그대로 품에 안을수있는 내공이 쌓일때쯤 되면...
다시한번 인도인들과 인사하고 싶다.

신기한듯 날 바라보던 그 검고 커다란 눈들에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인사하고 싶다.

<푸쉬카르_처음으로 탈리를 먹어본 현지인 식당에서>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