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India2006. 10. 14. 10:28
darjeeling_토이트레인

인도의 또하나 세계문화유산, 토이트레인.
원래는 생산된 차를 실어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기차는 아직까지 남아서 히말라야를 오르내린다.
토이트레인이라는 이름이 보여주듯 시속 10km 의 속도로 가는 이 기차는 달랑 세칸밖에 없고, 하루에 상하행 각 1편씩만 운행한다.

새벽에 일출을 함께 본 할머니가 이후에 머 할거냐시면서 본인들은 토이트레인 탄다고 하신다.
'어머.. 저두요... '
지금 내려가는 길에 기차역에 들러서 토이트레인 기차표를 구입할거라고 하신다.
'어머머머머머.. 저두요오오'  할머니들과 친하게 지낼 생각도 없었는데.. 괜히 호들갑이다... ㅎㅎ
뜻하지 않게 일행을 만난 나는 다즐링 기차역에 가서 티켓 부스가 문열기만을 기다렸다. (8시에 문여는데.. 우린 7시 30분 도착)

조금 기다리다 보니 할머니들 친구인듯 보이는 젊은 사람이 나타나 자기들끼리 일본말로 이야기 한다.
한참있다 오신 할머니들... 그 젊은 장년은 네팔인으로 투어리스트 오피스 소속인데 오늘 하루 할머니들 다즐링 투어를 도와준다고 한다.

8시에 티켓부스는 문을 열었지만, 오늘자 9시 토이트레인은 벌써 마감되었다고 하고 4시꺼랑 내일 아침 9시거는 지금 전산이 안되서 좌석 상황을 알수 없다고 한다. 아쒸... 토이트레인도 못타보고 가야되나... 하고 있는데...
그 네팔리가 묘안을 짜고는... 나더러 자기들과 조인하겠냐고 묻는다...
뭐.. 딱히 할일도 없고... 알았다고 하고는 그사람이 가자는 대로 갔다.

8시 40분에 다즐링보다 한정거장 전인 굼 역에서 출발하는 토이트레인을 타고 다즐링까지 오는게 그사람 생각이었는데... 차가 막혀서 가는길에 8시 40분이 지나버렸다. 그래도 'just try... ' 라며 굼역까지 갔는데... 다행히도 기차가 두시간 연착 됐단다.
내가 말했다. 'actually... i believed India train... India train is always late... '  라고...
그 네팔리가 맞다면서 박장대소를 한다. 어랏... 나 이제 영어로 조크도 하는거야??? 이참에 여기 눌러 살어? ㅋㅋ

기차도 연착됐겠다.. 일본 할머니 두분, 네팔리, 나.. 이렇게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먹으며 두런 두런 이런 저런 이야기...  를 했다고 믿고 싶으나...
다들 영어발음에 문제있는 사람들인지라... 서로 서로의 말을 잘 못알아 들었다. 뭐... 그래도 대화는 되더라.

웃겻던건... 아침메뉴를 고르는데... 할머니 한분이 자긴 커퍼티를 먹겟단다. 인도에서는 주식이 짜파티 이므로 그 네팔리가 "짜파티? " 했더니... 할머니 왈.. "아니.. 커퍼티.. "  네팔리 "그러니깐.. 짜파티? "
사실 난 할머니가 머라는지 알아듣고 말았다. 살머니가 선택한 아침 메뉴는... a cup of tea 였다. 하하하
이걸 난 대체 어케 알아들은거야.. --;;

네팔리의 다즐링에 대한 이런 저런 설명을 들었는데 가장 놀라운건 네팔리 본인이야기였다.
이건 너무 기니까.. 다음에 다시 적겠다. 흠흠...

토이트레인...





토이트레인이 정차하는 기차역. 기차역도 상당히 작은것이 토이스테이션 같다. ^^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