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India2006. 10. 13. 21:56
Orchha : 주저 앉아 사진찍기

9월 22일 이었나... 전날 돈이 똑 떨어진 우리는 물한병 못사먹고, 밥값 싼 인도에서 밥한끼 먹을 돈도 남아있질 않았다. 그나마 오늘이 토욜일이니 환전이라도 할수 있지... 주일이었으면 환전도 못하고 쫄쫄 굶을뻔했다.

나름 주일에 돈이 떨어지지 않은걸 감사하며 10시쯤 까나라 뱅크 라는데를 갔다.
은행 문은 열려 있는데... 업무시간은 아니란다. 안내판을 보니 토요일은 10:30~12:30분.
헐... 양심 심하게 없다. 아무리 토요일이라지만, 두시간 근무는 심한거 아니냐... --;;
그럴라믄 머하러 근무하남... 앗.. 아니다... 그거라도 근무 안했으면 난 쫄쫄 굶었다. 앞으로도 두시간만 쭉 근무하세요~ ^^;;

여튼 30분동안 할일도 없고, 돈도 없어 어디 갈수도 없어 할수 없이 은행 앞에 앉아있는데...
심심하기도 하니 오가는 사람들을 찍었다. 원래 웬만하면 인물사진 도촬은 안할려고 하는 편인데...
인물사진이라기 보다.. 거리 풍경 이라고 생각하고 찍었으니 용서해주시길.. ^^

앞으로 사진의 배경이 될... 까나라 은행 앞.



느즈막한 아침...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인연이란 참으로 알수 없는것인지... 자전거 뒷자리에 탄 저소년... 이날 오후에 다시 만나게 된다.
나에게 꽃도 한송이 꺽어 주었다지. ^^









할아버지 머리 색깔이... 아주 멋쟁이신데? ^^



서양애들 오바는 하여간 알아줘야 한다. 내 커다란 카메라를 보더니 웃긴 포즈를 취해줬는데.. 그건 못찍었다. ㅋㅋ





이건 템포라는 건데... 평소에는 아주 비인간적으로 열명 이상씩 매달려 탄다. 요건 좀 양호한 편.







이것이 인도의 주요한 교통수단, 오토릭샤.







인도여인들의 화려한 전통 의상들.


이렇게 시간을 때우니 어느덧 10시 30분. 흐흐흐.. 드뎌 아침먹을수 있다~ 라는 기쁨으로 은행엘 들어갔으나...
환전하는데 걸린 시간은 자그만치 30분. 일반 환전소에서는 5분도 안걸리는데... --;;; 이리도 생산성이 떨어져서야... 성질급한 한국사람들 속터져 죽는다.
까나라 뱅큰지, 까나리 액젓인지... 다신 안간다.. 쳇...
Posted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