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어요/UK2011. 4. 20. 23:05

할매 배낭여행 : 영국 _ 채스워스 하우스 (정원)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라고도 할수있는 곳. 바로 오만과 편견 촬영지. 꺄아아아아아아~~
제일 먼저 방문한곳은 영국 중부지방 더비셔에 위치한 영화 오만과 편견의 촬영지 채스워스하우스. 영화 촬영지로서도 유명하지만, 영국에서 아름다운 저택이나 정원 Best 20안에 항상 드는 원래도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키이라나이틀리 주연의 공작부인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고...

그런데, 이곳을 가는 방법은 왜이렇게 복잡하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포기할까도 했지만, 난 집념의 빠스니니깐!!
일단 맨체스터에서 버스를 타고 베이크웰로 간다. (8.2유로)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은데 기억은 가물 가물. 베이크웰에 내려서 채스워스하우스는 어떻게 가느냐고 암만 물어도 내 말을 몬알아 듣는다. 왜왜왜!!! 못알아 듣나요!!! 채스워스!! 채.스.워.스!! 채스워스 채스워스!! 증말 열뻗쳐 하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내 말을 알아들으시더니, 아~ 채th워th??  라며 웃는다. 네네~ 죄송합니다~ 토종한쿡인이라서요 ㅜㅜ 노홍철이 아니랍니다. ㅡㅜ 암튼 그 고마운 아주머니 말씀하시길, 여기서는 못가고 바슬로우라는 지역까지 가야된단다. 아놔.. 거긴 또 어찌가는겨. 암튼,  베이크웰에서 로컬버스를 타고 바슬로우로~~ (1.6유로)

친절한 버스 아저씨가 나의 내릴릴곳을 알려주셨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낡은 버스에서 내렸다.
자자, 이제 부터 18세기 영국으로 돌아가볼까요~~  (사실 이 저택은 16세기에 지어졌고, 오만과편견은 18세기 배경임)

베이크웰 버스스탠딩. 정말 작고 아담한 소도시였다. 모두 예전 건물들이라 진짜 과거로 돌아간 느낌.



바슬로우에 내려서 저택으로 향하는 길... 걷고 또 걸었다.




한 30분 걸었나??? 저택에 다 왔나보다. 헤헤



짜잔~~~ 채스워스하우스입니다. 저 문을 통과하면 신세계가....... @.@



영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영국적인 정원이라더니... 반듯 반듯 잘 손질된 정원이, 정말 딱 떨어지는 영국스러웠다.




정원이.. 어찌나 넓은지, 2시간 넘게 정원만 봤는데도 다 못보고.. 결국 길도 잃어버리고... 하아.. 진짜 부자란 이런거구나..
넓을뿐 아니라, 곳곳에 이런 저런 조형물들... 꼬옥 미술관에 온듯한 기분도 들었다.
이런 고풍스러운 저택에 좀 안어울린다 싶긴 했지만, 가주의 취향인거겠지.



저 튤립같은 요상한거에 물이 다 차면............. 꽃봉오리가 활짝 펼쳐진다. 




바로 요렇게~~ 우와.. 싱기방기.. @.@ 집안에 별게 다 있네................ 이것두 싱기방기.. @.@



저택 정원 한가운데 있는 폭포??  분수?? 뭐 그런거. 




저 애기처럼 나도 신발벗고, 양말도 벗고 맨발로 한계단 한계단 걸어 올라갔더랬다.




짜잔~~~ 다 올라왔다~ 폭포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저택... 헐........................ 이렇게 크다니... 헐... 이게 정말 집이여??? -.-
눈에 보이는 모든 땅이 다 이집 주인 소유. 하아................................................




그냥 뭐.. 증명사진...........  내 블로그에 올리면서 모자이크를 해야한다니......... 이상한 취미만 아녔어도 그냥 오픈하는건데. ㅋ

 


폭포를 내려와서 계속되는 정원 여행. 이거슨... 무슨 석기시대 느낌이 물씬 나는 돌 정원.. 



돌 정원에 이어, 정원안에 탄광까지 있는 저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대체 얼마나 넓으면!!! ㅜㅜ




여기는 또 식물원 느낌이 물씬나고...





또 한참을 돌아 오자, 다시 잘 손질된 정원들...


 

정원을 대충(2시간. ㅋ) 둘러보고 저택으로 향했는데, 저택바로 앞엔 이런 큰 호수와 분수가 있었는데.......
저 조형물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 뜬금없었다.





이 아이는 여기저기서 꽤 많이 본것 같은데... 이 저택에 있는 거였다늬!!!



두시간 정도 걸었더니 슬슬 배가 고팠다. 저택 안에서 티세트를 판매한다는데, 난 몰랐을 뿐이고... 베이크웰에서 사가지고 간 다 식은 빵을 벤치에 앉아 우걱 우걱 먹었을 뿐이고... 먹는 동안... 조금... 외롭긴 했지만, 나는 참 한적하고 좋았을 뿐이지.





자 밥도 먹었겠다, 이제 저택안으로 들어가 볼까~


Posted by Esther